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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 각성한 말단병사.(완) 다운로드카테고리 없음 2021. 5. 11. 12:53전쟁중 각성한 말단병사.(완)
파일명 용량 전쟁중 각성한 말단병사.(완).txt 5.3M 인간, 이종족, 몬스터.
크게 세 종족이 영토를 나눠가진 유네시아 대륙.
대륙 전체를 넣고 보았을 때 사실상 대부분의 영역을 확보한 것은 인간들이었다.
하지만 10년마다 대륙의 주인을 빼앗기 위해 일어나는 몬스터 웨이브.
아득한 수의 몬스터가 지평선을 가득히 메우며 진군하는 이 시기엔,
그토록 강대한 인간의 영토선도 요동치는 경계에 불과했다.
인간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몬스터들은 그들의 영역을 뺏기 위해서.
몬스터를 막지 못하면 살고 있던 마을도, 가족도, 보물도, 식량도 모두 버려야 한다.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들을 막기 위해 무기를 쥐는 것뿐.
“죽여 버려!”
“캬하학!”
가장 바닥에 있는 접시에 물이 고이는 것처럼, 가미안이라 불리는 대평원엔 셀 수도 없이 많은 몬스터와 인간들이 모여들었다.
대평원 끝자락에 위치한 광활한 숲에선 끊임없이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왔고, 반대편 진지에서는 허술한 병기를 든 병사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서로의 목숨을 빼앗기 위해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는 중이었다.
얼마나 많은 생명이 죽어나가는지 그들이 싸우는 평원의 들판이 온갖 색의 피로 알록달록하게 물들었다.
“하아...”
그런 치열한 중심과 다르게 조금은 한적한 외곽.
그곳에서 앳되어 보이는 소년 하나가 소형 몬스터인 고블린과 대치했다.
“죽어 이 새끼야!”
제대로 된 방어구조차 입지 못한 소년이 손에든 창으로 힘껏 고블린을 찔렀다.
푸욱-
녀석의 연약한 가죽을 파고드는 나무창.
고블린이 배에 꽂힌 창에 비명을 지르며 주춤거리며 물러났지만, 안타깝게도 조잡한 나무창과 소년의 약한 힘으로는 고블린을 한 번에 죽일 수 없었다.
“끼에엑!”
“크으...!”
오히려 녀석이 몬스터 특유의 괴성을 지르며 휘두른 녹슨 칼에 소년은 그만 팔을 베이고 말았다.
“윽! 내…내 팔! 더러운 고블린 주제!”
소년이 팔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창을 놓은 채 주춤 물러나자, 고블린은 배에 꽂혀 덜렁거리는 나무창을 무시한 채 소년을 향해 다가왔다.
“끼엑 끼르륵!”
소년을 비웃듯이 괴상한 소리를 내며 히죽 웃는 고블린.
녀석은 전쟁의 광기에 빠진 듯 두 눈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끼에엑!”
녀석이 위협하듯 소년을 향해 녹슨 칼을 높이 들어 올렸다. 이대로 내려친다면 무기를 잃어버린 소년의 목숨은 끝,
부우웅!
‘..이렇게 허무하게.’
소년은 고블린이 자신을 향해 녹슨 칼을 휘두르자 죽는다는 두려움에 반사적으로 눈을 감았다. 어린 그가 감당하기에는 죽음이란 너무 두려운 일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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